매일 가는 운동에서 시작한 배지 이벤트

 

 

 


저는 매일 아침 크로스핏을 즐기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니, 크로스핏 박스는 단순히 땀을 흘리는 곳이 아니라 회원들이 함께 모여 도전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다니는 크로스핏 HI에서 매일의 운동 외에도, 가볍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추가된다면 회원들 사이에 더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회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배지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벤트의 시작: 작은 도전에서부터

크로스핏에서는 매일 다른 구성의 운동, 즉 WOD(Workout of the Day)를 수행하면서, 서로 격려하는 회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단순한 운동을 넘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출석 체크나 기념 배지처럼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시작하였고, 이후 초심자도, 숙련자도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지와 미션을 도입하였습니다. 점차 한 달 내내 이어지는 장기 이벤트로 확장하며 모든 회원들이 함께 즐기며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려 하였습니다.


이벤트의 세 가지 유형

지금까지 계속 해온 크로스핏 HI의 이벤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박스에 출석하기만 해도 받을 수 있는 배지나 기념 아이템으로, 초심자부터 오랜 회원까지 모두가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2. 자신의 운동 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이벤트
    회원들이 자신의 현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지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고, 다른 회원들의 기록도 간접적으로 확인하며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3. 특정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이벤트
    도전 과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면 특별한 배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입니다. 이 미션들은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운동이나 활동으로 새로운 도전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박스 인근에서 자주 가는 식당을 추천하는 이벤트나 출석 보드에 서로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게 직접 기입하는 방식의 이벤트도 했습니다. 그리고 초심자도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변형한 트라이애슬론이나 한 달 마라톤 같은 이벤트를 단계마다 배지를 획득하게 하여 장기간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벤트 디자인의 기준

이벤트 배지를 매번 다르게 디자인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이 많겠지만, 사실더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은 이벤트 내용의 기획입니다. 형식은 다양하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벤트들을 디자인할 때 지키고자 하는 기준은 있습니다.


  •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참여 기회 제공
    새로 들어온 회원과 기존 회원이 함께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어려운 난이도는 피하는 편입니다.

  • 자기 계발과 성취감
    어떤 이벤트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운동 자체의 즐거움을 느끼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가벼운 재미와 커뮤니티의 연대감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도전 정신과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회원들 사이의 동질감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배지 디자인을 매달 새롭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벤트 자체를 기획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 최근 많은 회원들이 이런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디자이너로써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크로스핏 HI의 이벤트는 단순한 도전이 아닌, 회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이벤트가 등장해, 회원들이 더욱 즐겁게 운동하고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