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직접 만나러 가는 이유




요즘은 디자인 작업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루어집니다. 온라인으로 요청하고, 파일을 주고받으며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 만나서 상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거리나 시간의 문제로 모든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능한 한 대면 미팅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고객이 자신의 업(業)에 들인 많은 애정과 노력을 직접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직접 만나야 얻을 수 있는 진짜 정보

고객을 직접 만나면 진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의 가게나 회사를 직접 방문하면, 그 공간이 가진 분위기와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전달되지 않는 인테리어의 느낌과 분위기, 사람들의 움직임과 공간의 활용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이 직접 보여주는 태도와 무드 같은 것입니다. 이런 요소들은 브랜드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온라인 상담으로는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디테일과 감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거죠.



한 번 만나고 끝나는 관계가 아닙니다

얼마 전 우리 회사의 온라인 스토어 오픈에 관하여 컨설턴트와 상담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들었습니다.

“수익이 나세요?”
제 답은 간단했습니다.
"한 번의 작업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고객과 직접 만나려고 합니다. 

제가 만나는 고객들의 가게와 회사는 단순한 비즈니스 공간이 아니라, 많은 노력과 애정이 담긴 공간입니다. 고객들은 이를 더욱 성장시키고 싶어 하며, 그 마음만큼 저 또한 디자인을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디자인 작업은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고객의 브랜드가 성장할수록 저도 함께 성장합니다


고객의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함께 협업하는 과정은 저에게도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브랜드가 성장할수록 디자인의 역할도 커지고, 저역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디자인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됩니다. 

디자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고객과 장기적인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작업이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한 번의 작업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객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순간이 오랫동안 함께할 인연을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그냥 예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니라, 브랜드를 키우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객과 디자이너가 함께 성장합니다. 그러려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시작이 바로 대면 미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결국 더 나은 디자인과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